못믿겠네요. 자료 구성할 때 참고한 문헌이 뭔지 궁금합니다. 세종 때 노비는 출산휴가도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전반적으로 의심됩니다. 실제 검색해봤을 때 나오는 내용도 다르구요.
구글에 이 글 출처를 검색해보면 연관검색어로 일베가 뜹니다. 일단은 의심해봐야할 것 같습니다. 요즘 친일파들이 식민 지배와 매국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상한 가짜뉴스 많이 뿌리던데 정신차려야겠어요.

음,,,,,,저 유튜버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쓰셨는데, 실제 역사를 공부해보면 꼭 저렇지는 않았습니다...

우선 조선 중기 가면 노비가 급증했다고 되어있는데, 노비가 급증하는 시기를 보면 흉년, 흉작이 겹쳐서 심각한 보릿고개가 왔을 때가 많았습니다. 일반 양민으로 살면 흉작 때 세금 부과 및 군역으로 생계 보장이 어려워지는데 노비는 적어도 굶어죽을 일은 없었으니까요. 특히 조선시대는 지금보다 생산량이 많을 시기가 아니고 작물의 크기도 지금보다 훨씬 작았습니다.

또한 부민고소금지법은 애초에 타 지역에 부임되는 관리들이 지역 유지인 향리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제정된 법으로, 이 또한 백성의 고소를 막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령에게 억울한 판결을 받았다 판단되면 상고를 통해 재심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.

노비가 주인에 의해 마음대로 사고팔린 것은 맞습니다만, 그렇다고 해서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. 노비는 재산으로 간주되었으나 동시에 백성의 신분인 천민으로 규정되었고, 이들을 학대하고 살해하는 것 역시 처벌을 받았습니다. 인의를 중시하는 조선 사회에서 재산이라 하나 살아숨쉬는 인간을 존중치 못하고 학대 및 살해하는 것은 당시로써도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 보았습니다.

대표적인 예시로 세종실록을 보면 "비록 노비가 천민이나 하늘이 낸 백성 아님이 없으니 신하된 자로써 하늘이 낸 백성을 부리는 것만도 만족하다 할 것인데 어찌 제멋대로 형벌을 가하여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(...)앞으로 노비의 죄를 관에 고하지 않고 구타 살해한 자는 옛 법에 따라 과단할 것이며"라고 되어있습니다. 노비의 인권이 법으로도 최소한은 보장되었다는 것이지요.

두번째 예시로 주인이 여노비와 간통하거나 ㄱㄱ하는 경우도 처벌받았습니다. 태종의 신하였던 이숙번의 여종 소비는 유부녀로 주인인 이숙번에게 ㄱㄱ당할 뻔 했으나 저항 끝에 얼굴에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. 조정의 대신들은 소비가 절개를 지키려 주인에게 상해를 입힌 것이니 무죄라 여겼습니다. 동시기 박희무라는 관리 역시 남편이 있는 노비와 간통하다 그 남편(마찬가지로 노비였습니다)에게 걸려 구타당했으나, 남편은 옳은 일을 했다 하여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.

물론 법적으로 제정되었다 해서 노비 학대가 안일어난 것은 아니지만, 그 당시 노비 학대 및 살해는 엄연히 불법이었고, 노비가 고소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주인 뿐이었기에 주변 친인척 혹은 양인 배우자를 통해 양반을 상대로 고소할 수 있었으니 인권이 아주 바닥이었던 것은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...총총

지금 시점에서 보니까 진짜 끔찍하긴 하네요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