웃긴 얘기...

396853No.241582020.01.24 20:22

남편이랑 2주 전 아파트 분양 문제로 싸움이 났고 제게 경제적으로 무리한, 아니 불가능한 요구를 해서 결국 분양 포기를 했는데 화 나서는 저를 계속 개무시하고 상식 밖의 행동들을 하더니 오늘도 내일도 시댁에 오지 말라네요.

친정도 저 혼자 가랍니다. 혼자 운전해서 타지역 갈 수준이 못돼 안데려다 주면 친정 못 가는 거 알면서요. 저희 엄마 전화나 문자도 씹고요. 그래서 지금 집에 혼자 있어요. 남편은 그후로 말 없이 멋대로 나가고 새벽에도 아무때나 들어오는 상태라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 사실 궁금해할 필요도 없고요.

애초에 저한테 빨대 꽂으려고 같이 살자했다가 제 돈 다 뽑아먹고도 뜻대로 안되니 점점 본성 나오네요. 시어머니 말씀하시는 거 보면 가풍이 아주 가관입니다.

내일 그래서 버스 타고 친정 가려고요. 걷고 환승하는 시간 빼고 버스 안에서만 2시간은 앉아있어야하네요. 올 겨울 춥지 않아 다행입니다.
그 많은 시댁 식구 누구하나 연락 없고... ㅎ

돌아가는 분위기 보니 대놓고 말은 못하고 저년 언제 짐 싸 나가려나 보는 중이라고 결론나네요. 저희 혈육들도 이젠 포기한 인성이라 그래 혼자 와라 하네요...

맘 같아선 당장 짐 빼고 싶은데 가진 돈 여기서 다 사라지고 직장도 여기서 잡아 좀 복잡해집니다. 제 심경도 심경이지만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셔서 폐렴까지 앓으셨어요... 저도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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